PAM2009

Posted by 진영 Info.log : 2009/04/05 23:59

서연체로 쓰인 네임택


2009년 4월 1일 수요일부터 5일 일요일까지 서울대 호암 교수 회관에서 Network Measurement를 주제로 하는 LNCS 하의 국제학회인 PAM2009CAIDA(미),WIDE(일),CASFI(한)의 워크샾 다녀왔다. 아직 연구실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Network라는 분야는 학부 시절부터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야였고, 마침 교수님께서 등록비까지 지원해주셨으니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첫 출발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Due Date가 목요일 자정까지로 예전된 CS540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뭐 그래도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호성 형과 프로젝트의 고통을 나누며 출발할 수 있었고, 중간에 휴게소를 들려 먹은 갈비탕은 정말 베스트였다. (우동 먹은 호성형 지못미.)

PAM2009에 도착한 첫 날 오후부터는 학생들의 포스터를 돌면서 간략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래도 상대방도 나와 같은 학생인지라 비교적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안 쓰던 영어를 간만에 쓰기가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포스터 세션을 마치고 리셉션에 참여했다. 혹시 나처럼 리셉션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학회 첫날 가볍게 와인이나 맥주, 샌드위치 같은 음식들을 두고 자유롭게 대화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다.
리셉션을 마치곤 SUNY Stonybrook에서 오신 한국인 석사님과 그리스에서 온 전 태권도 국가대표 그리고 홍콩 대학에서 온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가볍게 식사를 했다. 마침 Stonybrook에서 오신 분께서 그 근처 지리를 잘 알고 계셔서 맛집을 찾아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와서 나와 호성 형은 밤새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 해서 술 한잔도 못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공공장소에서 쓰기에는 너무 큰 한예슬 배경화면


두번째 날은 본격적으로 학회가 시작되었다.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학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세팅을 마치고 PAM2009에 참여하신 분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흥미로워 보이는 아이디어들도 있고 난해한 아이디어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강하게 받은 인상은 내 Background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학부 시절에 접해왔던 통신이나 네트워크 분야의 단어들 뿐만 아니라 Measurement라는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에 대한 무지가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이 날은 학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인 만큼 점심 식사는 다양한 음식을 포함한 뷔페가 준비되어서 내가 좋아하는 초밥이나 연어 등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저녁에는 Banquet으로 한옥 마을 근처에 있는 "한국의 집"이라는 한정식 집에서 코스를 먹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구절편이나 신선로가 준비되어서 참 신선했다.

한국의 집


이렇게 예쁜 디자인이 한옥 마을 앞에 있는 "한국의 집"이다. 다만 가격에 비해서 양이 적은 편이므로 자비로 가는 것은 추천해주기 꺼려진다.

한국의 집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선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자마자 정말 기절하듯이 잠에 든 것 같다. 전날의 프로젝트의 여파와 이 날도 학회 때문에 수면을 취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셋째 날도 역시 오전부터 저녁까지 학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전체적은 느낌은 전날과 많이 비슷했고, 좀더 노력해 보자라는 모티베이션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이 날도 역시 점심에는 함박 스테이크와 메로구이 등이 함께하는 식단이 준비되었었고, 맛도 참 좋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교수님께서 뒷풀이를 지원해주셔서 매드 포 갈릭에서 거의 메뉴의 반정도를 주문해서 먹었고, 디저트로 카페 페로에서 꿈에 나올 듯한 맛을 가진 딸기 쉬폰 케잌과 커피를 함께 했다. 사실 이 날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을 워크샾 참여를 결정하지 못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좋은 경험이라 권하셔서 참여하게 되었다.

워크샾은 첫날 포스터 세션에서 설명했던 학생들이 다수 참여해서 발표했다. 그리고 교수님들과 연구원님들의 다양한 피드백과 질문으로 구성된 디스커션이 진행되었다.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소개되었고 처음 포스터 세션처럼 좀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워크샾 일정 중 첫날을 마치고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중국 음식점에 가서 코스요리를 함께 하며 친목을 다졌다. 
식사 후에는 숙소로 돌아와서 WIDE의 구성원인 프랑스인 Romain과 동경대 훈남 요스케와 조인해서 가벼운 술자리를 가졌다. 초반에는 살짝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나 했지만 장난끼 많으신 초초초동안 교수님 켄스케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한층 업되고 우리 교수님과 서연이까지 합류해서 왁자지껄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옆방에 손님이 계셨다면 시끄러웠을 것 같아서 죄송~
마지막 날에는 오전에 우리의 호프, 와인을 잘 모르는 보르도 남자, 니꼬를 포함한 3명의 발표를 끝으로 워크샾을 끝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교수님과 함께 포베이에 들려서 월남쌈과 베트남 쌀국수를 샤샥 먹고, 디저트로는 다시한번 카페 페로에 가서 무려 6가지 종류의 케잌들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교수님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유익한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그중에서 SIGCOMM 2000의 Banquet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나도 가고 싶다. ㅠ) 학교에 돌아와서는 호성 형과 함께 학회의 짐들을 연구실에 옮겨두고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기숙사로돌아왔다.
이렇게 다시 생각해보니 최근 5일 동안 좋은 경험, 좋은 사람, 좋은 음식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호강시켜 주신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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